배기량 2000cc 미만 디젤차 판매 급증
브랜드는 아우디 두각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9만5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 2000cc 미만 디젤차의 판매 증가로 전체 수입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수입차 판매대수는 총 9만5706대로 지난해 3분기 누적판매(7만9694대) 보다 20.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BMW가 3분기까지 2만15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의 2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올렸다. 이어 벤츠가 1만5318대를 팔면서 5.2% 성장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만2616대와 1만1248대를 판매하면서 작년보다 27.5%, 43.3% 증가했다. 독일 빅4 브랜드 중에선 아우디가 괄목할만한 판매 신장을 이뤘다.

올 3분기까지 독일 4개사는 모두 1만대 이상 팔았다.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63.5%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차는 3분기까지 누적판매 점유율이 17.7%로 전년(16.9%)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도요타는 8015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108% 증가했고 렉서스와 혼다는 각각 3159대, 2888대를 팔아 8.1%, 19.4% 늘었다. 하지만 닛산과 인피니티는 1595대와 807대로 22.3%, 53.6% 급감했다.

이밖에 미국 브랜드인 포드와 크라이슬러는 각각 3643대, 3128대를 팔면서 전년 대비 27.8%, 25.8% 늘었다.

올 들어 수입차 시장은 배기량 2000cc 미만 차량과 디젤 모델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급증한 게 특징이다.

2000cc 미만 수입차의 판매량은 4만6795대(점유율 48.9%)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디젤 차의 경우 4만7609대(점유율 49.7%)가 팔리면서 작년 동기(2만7825대)보다 71% 급증했다.

3분기까지 모델별 베스트셀링 순위는 BMW 520d(5761대)가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 캠리(4232대), 벤츠 E300(4121대), BMW 320d(3573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