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 개선에도 어닝시즌 불확실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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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결과를 공개했다. 9월 실업률은 7.8%를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8.1%를 크게 하회하는 등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난 2009년 10월에 10.1%를 기록한 이후 장기간 점진적인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무려 44개월 만에 8%대를 하회하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실업률만 놓고 보면 회복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를 공개했다.
그리고 9월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도 11만 4000개 증가하면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2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지난 24개월 동안의 평균치인 13만 5000개는 물론이고 당초 예상했던 12만 개 증가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7월과 8월 수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2개월째 줄어드는 등 일자리만 놓고 보면 실업률과 달리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은 갖기 어렵다.
이와 같이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일자리 결과가 다소 상이하게 나타난 것은 실업률은 개인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일자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결국 실업률은 개인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에서 일자리를 찾으면서 크게 하락했을 수 있기 때문에 9월의 결과가 다소 신뢰성을 갖기 위해서는 조금 더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민간 일자리의 증가 정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의 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 이런 부분은 여전히 연준의 3차 양적완화 단행의 당위성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물론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는 앞으로도 조금 더 지속 가능하다. 무엇보다 미국 고용창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 경기가 현재 34개월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고 신규주문과 기업활동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미국 일자리에 대해 선행성을 가지고 있는 ISM 서비스업지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미국 고용을 비롯해 미국경제 성장의 전반적인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다는 시각을 확인시켜주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경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가능하다는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회복세가 얼마큼 강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다. 단기간 내 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가속화되기는 다소 어렵지만 미국의 3차 양적완화와 같은 경기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고용시장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고용시장의 회복속도도 분명히 빨라질 수 있다.
특히 3차 양적완화가 MBS 매입을 통한 유동성 확대를 도모하는 등 지난 1차 양적완화와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 회복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민간 일자리는 전월 대비 월평균 1만 3000개씩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연준이 2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동안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매월 전월 대비 1만 9000개씩 줄어들면서 1차 양적완화가 미국 고용시장 개선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1차 양적완화 단행이 되는 동안 미국의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매월 전월 대비 7만 1000개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1차 양적완화가 고용시장의 개선에 주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민간일자리의 속도가 조금 더 빨라진다면 가계의 소득개선을 통한 소비의 증가 역시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경기의 성장세도 조금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후 민간 일자리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의 개인소득증가율 역시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2011년 이후 민간 일자리 증가가 다시 더디게 진행되면서 개인소득 증가율도 감속하여 현재 3%대 중반의 증가율에 머물고 있다. 일단 무기한 실행될 3차 양적완화의 효과를 고려한다면 고용시장은 회복속도를 조금 더 낼 것으로 예상되고 이런 부분은 가계의 소득과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고용보고서에 대한 결과로 초기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는 모습이었다. 어닝 시즌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일조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삼성전자의 잠정적인 실적 공개를 필두로 사실상 어닝 시즌이 개막된 것이다. 3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 어닝 시즌이 코스피에 추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변동성 확대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 9월 25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3분기 실적전망치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 오히려 실적전망치가 상향되면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정유, 헬스케어, 보험, 반도체업종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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