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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가방 MCM 1위…잘나가던 시계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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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 국경절 연휴 中 관광객 쇼핑 리스트 보니…

    백화점 매출 2~3배 늘어…'강남 스타일'에도 관심
    명품가방 MCM 1위…잘나가던 시계는 '주춤'
    중국 국경절 연휴(9월30일~10월7일)에 한국을 방문한 파오칭치안 씨(49)는 가족과 함께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찾아 쇼핑을 했다. 파오씨는 톰브라운 정장 한 벌(460만원)과 톰포드 선글라스(58만원) 등을 샀고, 부인은 모피 재킷과 화장품, 딸은 재킷과 블라우스 등을 구입했다. 이들은 이 점포에서만 1072만원어치를 샀다.

    명품가방 MCM 1위…잘나가던 시계는 '주춤'
    김윤형 압구정본점 남성의류팀장은 “중국인 ‘큰손’ 고객들이 해외 명품을 쓸어담는 것은 물론 중국서 구매할 수 없는 고급 남성·여성복과 화장품 등도 많이 찾았다”며 “한류 열풍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산 여성복을 선호하는 추세도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중국 인롄카드 결제액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의 지난 1~4일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선 281%,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도 96%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롄카드는 2002년 중국 88개 은행이 연합해 만든 중국 유일의 국영 카드로, 중국 카드시장을 독점(점유율 99%)하고 있으며 국내 가맹점 관리는 제휴사인 BC카드가 맡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이 인롄카드 결제 기준으로 지난 1~4일 ‘중국인 매출 상위 브랜드’를 뽑은 결과 ‘톱10’중 1~9위를 MCM 티파니 프라다 등 명품이 휩쓸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명품이 1~6위를 차지하고 국산 여성복과 화장품이 7~9위에 랭크됐었다.

    최근 본격적인 중국 진출로 현지인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진 MCM은 이 점포에서 전년 동기보다 478% 많이 팔려 매출 1위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엔 6위였다. MCM은 1976년 독일 뮌헨에서 여행을 즐기는 상류사회를 위해 ‘모드 크리에이션 뮌헨’의 이니셜을 따 탄생한 핸드백·지갑 브랜드로, 고(故) 김수근 대성그룹 창업자의 막내딸인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2005년 인수했다. 지금은 30개국에서 약 3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 각각 35위와 39위였던 티파니와 프라다 매출은 15배 정도씩 늘어나 2,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 2위였던 IWC와 까르띠에 시계는 5위와 4위로 밀렸다. 김재홍 롯데백화점 본점 영업총괄팀장은 “올 들어 중국의 연휴기간 명품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었는데 이번 국경절에는 다시 가팔라졌다”며 “이번 연휴에는 큰손 쇼핑객 수 자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할인상품과 사은품을 꼼꼼히 챙기는 실속형 쇼핑객들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롯데 본점에서 지난 3일부터 진행한 ‘구두 핸드백 초특가 대전’에 유커들이 하루 500~700명씩 방문, 행사장 외국인 매출이 작년 행사 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한류 열풍도 중국인 쇼핑객 유입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대 압구정본점의 중국인 쇼핑도우미인 이향선 씨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은 후 중국인들이 연령대를 불문하고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은 ‘실제 강남 사람들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어떻게 연출하냐’는 것”이라며 “본점 내국인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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