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제품 가격 인상 기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9시6분 현재 KT&G는 전날보다 1000원(1.18%) 오른 8만5800원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씨티그룹, 유비에스, 메릴린치,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은 KT&G에 대해 내년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증가를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9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건복지부의 담배세 인상 요구와 신정부의 세수 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내년 담배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KT&G는 담배세 인상과 함께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인데, 단기적으로는 방어주 성격이 강하다는 점과 내년 담배 가격 인상 여부가 주가 모멘텀의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현재 KT&G 주력 브랜드의 가격은 경쟁사 대비 200원 낮은 상황으로, 2500원급 담배의 가격을 100원 인상할 경우 주당순이익(EPS)은 13~22% 가량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