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4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 달성이 가시권에 접어드는 등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750원을 유지했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이 20억6000만달러 규모의 시추선 4척을 수주, 대형 조선 3사 중에서 가장 빠르게 올해 신규 수주 100억달러를 기록했다"며 "지난달 말 11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및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이 해지되면서 신규 수주 목표 달성에 암운이 드리우는 듯했으나 이번 계약은 이를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옵션분 포함이 아닌 모두 인도 일정이 확정된 본계약이어서 의미가 있고, 추가적으로 옵션분도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해지된 수주는 용선의 불확실성으로 계약 실효성이 의문시되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수주 목표치 110억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말까지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을 포함해 약 4~5척의 신규 수주가 기대되고 해양플랜트에서도 추가적으로 한 개 프로젝트를 수주할 전망이어서 신규 수주 120억달러 수준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올해 전세계 신규 수주가 1996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고 특히 드릴십은 브라질 조선소들로 집중 발주되는 어려운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선전했다"며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달성률이나 규모 모든 면에서 올해에는 대우조선해양에 못 미치고 있는 점은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