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석유화학주에 대해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라 거래가 감소한 만큼, 업황 변화는 연휴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선우 연구원은 "시장은 당초 미국 정부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 시행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가격 반등을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석유화학 업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9월 이후 강세를 보였던 EG(에틸렌글리콜), PTA(테레프탈산) 등 합성섬유 원재료 업황은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따른 실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유통 내의 구매 지연이 주요 요인"이라며 "난야 MEG설비(연산 70만톤) 화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지난 3년 간 대규모 증설되었던 중동의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졌다는 것. 다만 주식시장 내에서는 4분기 석유화학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 재고 축소 종료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 이전까지 석유화학 사이클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겠으나 단기 재고 축적 사이클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 주가는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것은 부담이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뛰어난 이익 체력이 주가 상승에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