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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사이트] ETF 10년, 이젠 '증시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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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4개→129개…올들어 펀드서 빠진 자금 3조5000억 몰려
    마켓인사이트 10월3일 오후 1시37분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 10년 만에 주식형펀드나 직접주식투자의 대체투자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 기준으로 세계 4위, 상장 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9위에 오를 정도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ETF는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2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ETF가 오는 14일로 10주년을 맞는다. 도입 첫해 4개에 불과했던 ETF는 지난 8월 말 129개로 늘어났다. 순자산 총액도 2002년 3444억원에서 지난 9월 말 13조4069억원으로 불어났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817억원에 이른다. 아시아에서는 상장 종목 수 2위, 거래대금 1위다.

    ETF는 올 들어 주식형펀드의 확실한 대체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주식형펀드에서는 5조원 이상 환매가 일어났다. 이에 비해 ETF 순자산 총액은 3조5009억원(35.3%) 증가했다. 직접주식투자나 주식형펀드투자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ETF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데다 인덱스펀드의 장점인 분산투자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거래비용이 주식형펀드보다 싸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류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지수형 외에 반도체 자동차 등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 ETF,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 ETF 등으로 다양화돼 ETF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점도 시중자금을 끌어모으는 요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ETF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4.54%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5.22%)을 9.32%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ETF시장이 팽창하면서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국내 ETF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ETF는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융시장 불안시 대량환매 가능성, 거래 상대방 위험 등에 노출돼 있어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ETF

    exchange traded funds. 상장지수펀드.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인덱스펀드와 성격이 같다. 증시에 상장돼 개별 종목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김동욱/서정환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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