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현대그린푸드, 리바트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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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새 1.74%P 늘려 25% 육박
"주가 낮다" 株당 6700원대 매입
합병설·경영진과 불화설 일축
"주가 낮다" 株당 6700원대 매입
합병설·경영진과 불화설 일축
▶마켓인사이트 10월3일 오전 9시20분
현대백화점그룹 산하 현대그린푸드가 계열사인 리바트 지분을 장내에서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단가(주당 평균 8198원)에 비해 현 주가(2일 종가 6990원)가 너무 낮다고 판단,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2대주주(지분율 11.09%)인 경규한 리바트 사장과의 불화설이나 현대H&S와의 합병을 위해 지분율을 높인 건 아니라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9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에 걸쳐 리바트 3만6860주를 주당 6700원대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의 리바트 지분율은 24.59%에서 24.81%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리바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분을 사들이지 않았던 현대그린푸드는 올 7월부터 리바트 주식 매집에 나서 23.07%였던 지분율을 3개월 동안 1.74%포인트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경 사장 체제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직접경영 체제로 바꾸기 위한 것” 이라거나, “가구 유통사업을 벌이는 현대H&S와 합병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루머가 돌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고위 관계자는 “리바트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 주가가 과거 평균 매입단가(8198원)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 사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리바트를 이끌고 있는 만큼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별다른 시너지가 없는 만큼 현대H&S와 합병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가 리바트를 사기 시작한 건 2008년 11월부터다. 경쟁사인 퍼시스가 자회사인 시디즈를 통해 리바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경영진이 현대백화점그룹을 ‘백기사’로 끌어들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에도 리바트에 이사 감사 등을 파견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에 경영을 맡기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현대백화점그룹 산하 현대그린푸드가 계열사인 리바트 지분을 장내에서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단가(주당 평균 8198원)에 비해 현 주가(2일 종가 6990원)가 너무 낮다고 판단, ‘물타기’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된 2대주주(지분율 11.09%)인 경규한 리바트 사장과의 불화설이나 현대H&S와의 합병을 위해 지분율을 높인 건 아니라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9월24일부터 28일까지 5일에 걸쳐 리바트 3만6860주를 주당 6700원대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린푸드의 리바트 지분율은 24.59%에서 24.81%로 0.2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리바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분을 사들이지 않았던 현대그린푸드는 올 7월부터 리바트 주식 매집에 나서 23.07%였던 지분율을 3개월 동안 1.74%포인트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선 “경 사장 체제에서 현대백화점그룹 직접경영 체제로 바꾸기 위한 것” 이라거나, “가구 유통사업을 벌이는 현대H&S와 합병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루머가 돌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고위 관계자는 “리바트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 주가가 과거 평균 매입단가(8198원)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주식을 사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 사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리바트를 이끌고 있는 만큼 불화설은 사실무근”이라며 “별다른 시너지가 없는 만큼 현대H&S와 합병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가 리바트를 사기 시작한 건 2008년 11월부터다. 경쟁사인 퍼시스가 자회사인 시디즈를 통해 리바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자 경영진이 현대백화점그룹을 ‘백기사’로 끌어들인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에도 리바트에 이사 감사 등을 파견하지 않고 기존 경영진에 경영을 맡기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