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음성, 데이터, 문자 제공량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도 도입된다. 선택형 요금제는 그동안 3G 서비스에서만 제공돼왔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소비자가 음성, 데이터, 문자의 양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를 LTE에 도입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선택형 요금제는 소비자 개인의 통화 이용 습관에 맞춰 음성, 데이터, 문자 등 세 가지 항목의 다양한 요금 옵션 중 하나씩 택해 스스로 조합하는 요금 지급 방식이다. 통신사는 지난해 선택형 요금제를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도입했다.

SK텔레콤은 음성 9개, 데이터 5개, 문자 3개 선택 사항 중 하나씩 정하는 맞춤형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스타일 요금제, 초이스 요금제라는 이름으로 음성, 데이터, 문자 세 가지 항목 모두 필수로 선택하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선택형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통신사는 LTE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도입을 미뤄왔다. 그러나 LTE 서비스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는 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LTE 서비스에도 선택형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통신사 관계자는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가 선택형 요금제를 사용하면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방통위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도입 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