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연휴 기간인 2일 코스피지수는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휴가 끝난 뒤에는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유럽 위기 여파로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 역시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이 3개월 연속 줄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에도 대선주자들의 민심행보는 계속됐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되는 등 검증 공세가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싸이 효과'로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주식 거부에 등극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조업 지표 호조와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부양책 옹호 발언 등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0.38%) 오른 1996.21로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10월 중에는 미국의 주택경기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그리고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을 주목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눈높이가 하향 조정된 3분기 기업 실적을 확인하는 수순을 거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증시의 상승세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개선과 자산효과 등의 선순환 구조"라며 "미 증시의 상승동력이 남아있다는 것은 세계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첫 단추를 끼우게 될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다시 상향조정 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위기로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품에 대한 세계 무역량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증가세는 전년 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2010년 14%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은 "유로존을 포함한 선진국의 문제가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모든 나라의 경기와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무역의 둔화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의 국가는 물론 그동안 수출을 버팀목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해온 미국의 경제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국도 불황형 흑자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월과 비교해 1.8% 감소한 미화 456억6000만 달러, 수입은 6.1% 줄어든 4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31억5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출은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할 때 3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2월과 6월에 작년 동월 대비 20.5%, 0.9% 증가했을 뿐 나머지 기간에는 계속 감소하는 등 수출은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수출액 상위 10위권내 주요 국가들의 올해 1~7월 수출실적을 보면 중국(7.8%), 미국(6.2%), 러시아(5.2%), 일본(2.4%)이 증가세를 기록했고 독일(-3.6%), 네덜란드(-2.2%), 프랑스(-4.4%), 이탈리아(-4.9%), 벨기에(-7.1%)는 감소했다.

한국은 작년에 수출액 7위, 증가율 19.0%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1~7월 증가율은 -0.9%다.

지경부는 지난달 선박· 철강· 자동차 등이 부진한 가운데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 품목 수출이 그나마 활기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대선주자들의 민심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일 서울경찰청과 소방서 119안전센터를 찾아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경찰과 소방대원을 격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을 찾아 `112 종합상황실'에서 하루 12시간 내내 근무하며 신고전화를 받는 당직자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영화 `피에타'를 관람하고 부산지역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부산ㆍ경남(PK)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과 관람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장병들을 위문했다.

한편 MBC가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해 안 후보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안 후보측의 1일 공식 페이스북에 유민영 대변인 명의의 글을 통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묵과할 수 없다"며 MBC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안철수 후보가 지난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과 안후보에 2년 앞서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박사 논문을 비교한 결과, 서 교수 박사논문 20페이지와 안 후보 박사논문 14페이지에서 안철수 후보가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채 서 교수가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거의 옮겨쓰다시피 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싸이 효과'로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주식 거부에 등극했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노리는 가수 '싸이'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양 대표가 올들어 2000억원 넘게 주식 가치가 늘어면서 주식부자 순위가 130위에서 49위로 상승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 초 주식가치가 1299억원으로 130위였다. 그러던 것이 최근 싸이 인기를 타고 주식가치가 무려 2천102억원(161.8%) 증가하면서 3402억원이 됐다.

소속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 초 3만6400원에서 9월 28일 9만5300원으로 161.8% 상승했다.

양 대표는 올 초 130위에서 49위로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에스엠 최대주주인 이수만 씨(64위)를 제치고 연예인 출신 중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