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미국 증시의 상승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면 세계 증시에도 우호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연휴 이후 주식시장은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문제가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되겠지만 펀더멘탈에 기반한 미국증시의 상승세와 삼성전자 등 본격화될 실적시즌 이슈는 증시의 상향 추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팀장은 "현재 미국증시의 상승세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 회복.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고용개선과 자산효과 등의 선순환으로 상승동력은 여전히 견조하다"라며 "미 증시의 상승동력이 남아있다는 것은 세계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 증시가 상승 여력을 확인할 겨우 세계 증시도 우호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3분기 기업 실적들도 중요한 변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지수는 기간 조정의 연장선 상에서 접근해야 할 시기이지만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첫 단추를 끼게 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사전 공개가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스페인 구제금융신청이 단기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팀장은 "재정긴축안을 발표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정치적 문제로 미뤄질 수는 聆립� 국채만기 도래 등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10월 중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