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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브랜드별 1위 매장 살펴보니, 역시 역세권…하루 최대 2000잔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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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광화문·신촌 등에 많아…월 평균 매출 2억원 넘어
    신메뉴 먼저 선보이고 직장인 겨냥 개점시간 앞당겨
    커피 브랜드별 1위 매장 살펴보니, 역시 역세권…하루 최대 2000잔 팔려
    “약속장소를 잡을 때 ‘신촌에 있는 투썸에서 보자’고 얘기해서 모이는 손님들이 많아요. 지하철역하고도 가깝고, 신촌오거리 중심에 있다 보니 눈에 띄거든요.”

    전국의 투썸플레이스 매장 중 매출 1위인 서울 신촌점의 유선영 점장은 ‘1등 매장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매장은 신촌역 2번 출구에서 1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투썸플레이스 1호점이기도 하다. 본사의 우수한 바리스타를 이곳으로 보내는 것은 물론 신메뉴가 있으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매장이며, 메뉴도 다양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만3000여개에 달했다.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말엔 1만5000개로 15.4%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커피전문점 홍수시대’ 속에서 브랜드별 매출 1위를 기록한 점포들의 비결은 뭘까.

    주요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매출 1위 매장(올 9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해당 점포들은 서울 광화문(스타벅스 광화문점·탐앤탐스 청계광장점)과 명동(파스쿠찌 명동점), 신촌(투썸플레이스 신촌점), 삼성동 코엑스(카페베네), 대구 동성로(엔제리너스·할리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1위 매장들의 매출은 하루 평균 700만~800만원에 이른다. 4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루에 2000잔 정도가 팔린다. 월 매출로 치면 2억원을 넘어선다. 보통 커피전문점들이 평균 4000만~6000만원대의 월 매출을 기록하는 데 비하면 최대 5배가량 높은 수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월평균 6200만원 선을 기록하는 일반점포들의 매출보다 3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 역시 “1위 점포 매출은 일반점포 평균 매출의 2배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1등 점포들은 대부분 역세권이나 지하철역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카페베네 코엑스점도 코엑스몰과 지하철역으로 연결돼 있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코엑스몰 1층의 유일한 커피점이어서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박람회 방문객들을 거의 독점하다시피하는 매장이다. 김진아 카페베네 코엑스점장은 “하루에 최대 1000여명의 손님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랜드마크급의 건물·지역과 밀집한 곳에 위치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마주보고 있으며, 탐앤탐스 청계광장점은 청계광장 초입에 있다. 파스쿠찌 명동점은 명동예술극장 건너편에 있다. 엔제리너스·할리스 동성로점의 경우 대구 상권의 중심인 ‘2·28 기념 중앙공원’ 인근에 마주보고 있다.

    1등 점포가 된 데는 나름의 노력도 있었다.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인근 직장의 ‘얼리 버드족’을 겨냥, 2008년부터 평일 개점시간을 다른 점포보다 30분 이른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아침을 거르고 나오는 직장인들을 위해 샌드위치 등 ‘브런치 세트’ 판매 마감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연장해 매출을 늘리기도 했다.
    임정완 스타벅스 광화문지역책임자는 “전형적인 복합상권으로 오피스가와 유흥가가 동시에 자리한 지역이라 낮에는 회사원이, 오후에는 일반 방문객이 많이 찾아온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말에는 매출의 30%를 외국인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디야의 일부 매장은 군부대 앞에 자리를 잡아 휴가를 마치고 귀대하는 장병들의 수요로 ‘대박’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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