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는 2012년 9월 브랜드콘서트가 가톨릭청년회관 니콜라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브랜드콘서트의 주제는 ‘브랜드는 스피릿이다’로 1차 예선을 통과한 15팀이 배틀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이어 소비자평가의 현장투표로 선정된 3팀이 최종 결선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5개팀은 5분간의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는 스피릿이다’라는 주제를 두고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국내의 스피릿이 없는 브랜드와 있는 브랜드의 성공과 실폐사례를 들어 청중 소비자평가단의 집중도를 높였다.

화개장터팀의 이명환(건국대 수학과)씨는 브랜드 스피릿을 생명력이라고 정의하며 “핵심가치가 있는 브랜드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식물이 자라는 것과 같은 생명력을 지니지만 스피릿이 없는 브랜드는 아무리 좋은 토양일지라도 새싹이 될 생명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메아리팀의 주현경(숙명여대 경영학부)씨는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의 기준이 신념인 것처럼 브랜드에게 스피릿 또한 신념”이라며 “기업의 명확한 신념을 일관되게 가질 때 소비자의 마음에 울림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평가단의 현장투표로 최종 선정된 ▲4S ▲오글도글 ▲피릿피릿 총 세 팀의 결선무대가 이어졌다.

4S팀은 브랜드 네임, 슬로건, 로고, 광고를 통해 브랜드 핵심 아이덴티티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스피릿이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4S팀의 엄홍선씨(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는 “하이트가 깨끗함, 역동적임, 쿨함 등 너무 많은 속성을 강조한 것이 오히려 혼란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스는 젊은이들이 카스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젊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젊음, 열정과 같은 핵심아이덴티티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엄 씨는 ‘브랜드 스피릿은 심장이다’라고 정의하며 “우리 몸의 혈액이 심장을 거쳐야 육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듯 브랜드에 스피릿이 있어야 모든 활동도 활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브랜드의 스피릿이 하나의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대체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오글도글팀은 ‘브랜드 스피릿은 철학이다’라는 정의를 내렸다. 조상호(중앙대 경제학과)씨는 “철학을 가진 사람이 기준이 명확하고 흔들리지 않듯 기업의 전체 사고를 지배하는 것도 철학”이라며 “철학을 갖지 않는 기업들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망망대해를 떠도는 사람과 같다“고 강조했다.

피릿피릿팀의 김영찬(국민대 행정학과)씨는 브랜드 스피릿은 “의지에 따르는 마음가짐, 즉 기업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윤추구와 사회적 책임을 하는 기업가 정신의 좋은 사례로 위니아만도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2002년도 출시 된 후 단일 품묵으로 1조원 매출 기록하고 존재하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발굴했던 위니아만도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최우수상은 4S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 오글도글 장려상에 피릿피릿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4S팀의 심미혜(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씨는 “객관적인 소비자의 눈과 마음으로 평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더 멋진 성장을 위해 쉬지 않고 뛰는 4S가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