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피기스에서는 녹색 돼지들이 주인공이다. 앵그리버드 게임에서 화난 새들의 육탄공격을 받아야 했던 돼지들이 폭약을 잔뜩 실은 수레를 끌고 나가 복수한다는 것이 게임의 줄거리다. 미션은 새들의 둥지를 찾아 알을 훔치는 것이다.
앵그리버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 12월이다. 가뭄이 든 섬에서 새 알을 훔쳐먹은 돼지들이 우주까지 도망치는 것이 앵그리버드의 이야기다. 게임 다운로드 건수는 20억회에 달했고 2003년에 설립된 핀란드 중소기업 로비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모바일게임 회사로 떠올랐다.
이 회사가 후속작을 내놓은 것은 출시된 지 3년이 된 앵그리버드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서다. 최신 버전인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는 출시 직후 잠깐 다운로드 수가 늘어났다가 이제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런 의미에서 배드피기스는 로비오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신작으로 여겨진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