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에도 유망업종은 전차(電車) 군단'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추석 연휴 이후 유망업종으로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꼽았다. 경쟁력 업그레이드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전차 대표주인 삼성전자현대차를 유망주(株)로 꼽았다.

<한경닷컴>이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2년 상반기 베스트 리서치센터 10곳에 '유망업종 3개'를 추천받은 결과, 전기전자업종이 8표를 득표해 1위에 올랐다.
[추석특집 투자 올가이드]추석 이후에도 유망株는 '電車'
자동차업종이 5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인터넷·게임업종은 3표로 3위를 차지했다. 음식료와 해운항공도 각각 2표씩 득표했다. 철강, 보험, 호텔레저, 금융, 통신, 기계, 경기소비재, 조선, 건설 등도 1표씩 얻었다.

3차 양적완화(QE3)와 미국의 경기회복 효과에 경기민감주들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양적완화(QE) 국면에서 경기 민감주가 방어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개월간 업종과 종목 선택 역시 경기 민감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경쟁력 개선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대표 수출주인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최근 신흥시장 경기 관련주를 중심으로 수익률 격차가 확대된 상태임을 고려하면 이들에 대한 주가 회귀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경기 펀더멘털이 가장 양호하고 경기의 반등 역시 미국 가계의 소비품목에 대한 수출 증가로 형성될 것"이라며 "이 경우 IT, 자동차, 화학이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 현대차가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으로부터 유망주로 꼽혀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 기아차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주요 시장에서 시장 수요 변동과 크게 관계없는 안정적인 판매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 기아차 등 한국업체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평균 수준이고 실적 전망의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업체들의 지속적인 신차공급과 공급능력 정상화는 중기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로부터 추천받은 삼성전자가 현대차 뒤를 이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5월말 출시된 '갤럭시 S3'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메모리 업황의 회복도 3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가 3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 대한항공, 한진해운, KB금융,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LG디스플레이, LG화학, 삼성물산, GKL, 두산인프라코어, 유한양행이 각각 2표씩 받으며 순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