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남성복 시장 '글로벌 도전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갤럭시 'GX1983' 라인 출시…미국·이탈리아 진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유럽 미국 등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국내 패션업체의 기성복이 이탈리아와 미국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해외 진출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 부사장이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글로벌 브랜드화’의 일환이다.
이 부사장은 캐주얼 브랜드 ‘빈폴’과 정구호 디자이너의 ‘구호’, 정욱준 디자이너의 ‘준지’ 등을 미국과 프랑스에 진출시켰다. 캐주얼과 디자이너 브랜드로 해외 진출의 신호탄을 올린 데 이어 제일모직의 강점인 남성복으로 글로벌 브랜드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X1983은 ‘갤럭시를 론칭한 1983년’을 뜻한다. 갤럭시만의 남성복 제작 노하우와 클래식한 디자인을 살리되 제냐, 로로피아나, 델피노 등 최고급 이탈리아 원단으로 이탈리아에서 만들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루이비통, 버버리 프로섬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는 이탈리아 현지 공장과 GX1983 제작 계약을 맺었다. ‘남성복의 명품’으로 불리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갤럭시의 GX1983 라인을 고급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일모직은 구찌·이브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마테오 판토네 디자이너(톰포드 의류 총괄 디자이너), 몽클레르·돌체앤가바나 등에서 활동한 산드로 만드리노 디자이너(프라다 수석 디자이너)를 GX1983의 디자인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통하는 명품의 감각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다. 이름은 고문이지만, 이들은 GX1983의 디자인과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남성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입체적 패턴과 슬림하면서도 클래식한 라인을 살리는 노하우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GX1983은 이탈리아 유명 편집숍(여러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매장)인 ‘지오모레티’ ‘미네티’ ‘루소카프리’, 미국 유명 편집숍 ‘오프닝세리머니’에 이달 초 입점했다. 이탈리아 편집숍 다섯 군데, 미국 두 군데를 시작으로 편집매장 입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의 갤럭시 매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기존 갤럭시 정장 가격(80만~90만원)보다 높은 140만~15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서인각 제일모직 갤럭시 사업부장은 “GX1983은 최고급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 이탈리아의 감성이 접목된 신사복”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