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LS산전이 발행 예정인 600억원 규모의 제 173회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평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LS산전이 전력과 자동화 등 주요 사업에서 양호한 내수 시장지위를 갖추고 있고, 초고압 전력설비 및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했다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다만 신규 사업과 관련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외부차입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8~2010년 부산 화전단지에 스테인레스강관, 초고압 전력설비 등 약 20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단행했고,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고압직류송전(HVDC) 시스템 사업과 관련해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신평 측은 "LS산전이 군산 군장공단과 서울 가양동 공장의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했다"며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도 양호한 수준이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신평은 LS산전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