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민속놀이는 기본이고 퍼포먼스, 공연, 외국인 할인행사까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놀이공원들이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을 맞는다. 샌드위치 연휴를 활용하면 최대 5일까지 쉬게 되는 추석 연휴에 놀이공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민속놀이부터 퍼포먼스까지

에버랜드는 오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연다. 만개한 1000만송이의 국화와 이색 할로윈 호박이 어우러진 ‘할로윈 가든’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에버랜드 카니발 광장에선 윷놀이, 제기 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12종을 즐기는 민속놀이터가 마련된다. 한가위 특별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도 매일 2회 펼쳐진다. ‘비가비’는 태권도의 역동적인 기술과 국악의 타악을 접목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다. 주한 외국인 대상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정상가보다 약 40% 할인된 2만3000원에, 캐리비안 베이는 약 65% 할인된 1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는 ‘한가위 큰 잔치’를 28일부터 10월3일까지 펼친다. 초대형 인공 보름달 아래에서 진행되는 강강술래부터 직접 체험해보는 민속놀이까지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 이벤트가 마련된다. 매일 오후 8시에 펼치는 한가위 메인 공연 ‘강강술래’는 100여명의 연기자와 수천명의 관객이 함께 초대형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국가대표 춤꾼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선보이는 한가위 특집 공연 ‘아리랑’은 아름다운 우리 가락과 파워풀한 힙합 음악이 섞이면서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한 외국인을 위한 자유이용권 40% 특별할인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랜드의 추석 행사도 풍성하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인공 장생의 대역을 맡았던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30일, 세계의 광장)과 외줄타기 체험, 태권소년들의 절도 있는 태권무 공연(10월1~2일), 특집 공연 ‘캐릭터 풍물 로드쇼’(29일~10월1일), 떡메치기 체험(30일~10월1일),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 풍성한 경품이 함께하는 ‘인간 윷놀이’, 온가족이 참여하는 단체 줄넘기 대회 ‘패밀리가 뛴다’ 등이 연휴를 장식한다.

한국민속촌은 다음달 3일까지 고유의 세시풍속과 함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가위 좋을씨고’를 마련한다. 풍작을 감사하고 다음해의 풍요를 기원하며 수확한 햅쌀을 성주단지에 모시는 성주고사를 비롯해 직접 빚은 떡을 전통방식 그대로 쪄서 나눠 먹는 한가위 떡 한마당, 추수 탈곡 체험 등이 이색적이다.


○수중동물원에도 보름달 떴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오는 29일부터 10월3일까지 ‘한가위 수중 민속놀이’를 실시한다.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펼치는 민속놀이 퍼포먼스와 1만여 정어리들의 화려한 군무가 펼쳐질 예정. 오후 12시30분, 2시30분, 4시30분 등 딥블루광장 앞 정어리 수조에서 하루 세 차례 펼쳐지는 공연 중간에는 퀴즈를 통해 사은품을 제공한다. 또 이 기간에 외국인은 매표소에서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30% 할인해준다.

여수와 제주에 초대형 아쿠아리움을 개장한 한화호텔&리조트도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초특급 이벤트 ‘한화스타일’을 선보인다.

63빌딩(63.co.kr)은 가을을 맞아 통큰 이벤트 ‘63, 1+1 스타일’ 이벤트를 준비했다. 63빌딩 홈페이지의 ‘씨월드 플래시 게임’에 참여하고 할인쿠폰을 제출하면 63빌딩 패키지 관람권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씨월드의 생물퀴즈도 풀고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이 이벤트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aquaplanet.co.kr/yeosu)는 ‘추석맞이 전통놀이한마당’을 연다. 가로 16m, 세로 6m의 거대한 아크릴 창 너머로 펼쳐지는 아쿠아리스트들의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오전 9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펼친다. 추석 연휴에는 관람객과 아쿠아리스트가 메인수조 안팎에서 제기차기 시합도 벌인다.

아쿠아플라넷 제주(aquaplanet.co.kr/jeju)는 가로 23m, 세로 8.5m의 세계 최대 관람창인 ‘제주의 바다’에서 대형 상어, 가오리들과 함께 추석인사를 전하는 이벤트를 연휴 동안 하루 두 차례(오전 11시, 오후 3시) 진행한다. 싱크로나이즈 공연이 펼쳐지는 오션아레나 공연장에서는 하루 네 차례 관람객과 함께 투호 던지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