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네패스에 대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네패스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745억원(전기대비 +14.3%, 전년대비 +41.9%), 영업이익 131억원(74.0%, +143.7%, 영업이익률 17.6%)로 2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신규 성장 동력인 12인치 WLP(Wafer Level Packaging)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WLP 생산능력은 2분기 월 1만5000장에서 3분기에는 월 2만장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증설 지속(연말 월 2만5000~3만장)에 따라 12인치 WLP 매출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 12인치 WLP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12인치 WLP 매출의 증가는 수익성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12인치 WLP에서 창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 증설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하반기 28나노 공정 진입에 따른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고객 기반은 좀더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AP 뿐만 아니라 베이스밴드 등으로 사업 영역은 더욱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12인치 WLP를 중심으로 한 네패스의 실적 성장세가 2013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내년도 하반기 네패스의 국내 WLP 생산능력은 월 3만5000~4만장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12인치 WLP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전체 영업이익의 무려 60~70%가 12인치 WLP에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대우증권은 네패스의 올해 연간 실적이 매출액 2760억원(+27.9%), 영업이익 424억원(+92.0%, 영업이익률 15.4%)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도 실적은 매출액 3203억원(+16.1%), 영업이익 564억원(+32.9%, 영업이익률 17.6%)로 예상했다.

그는 자회사 관련 디스카운트 요인도 많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올해 지분법을 고려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은 작년과 달리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