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는 현재 서울 성모병원에서 진행 중인 버거씨병 치료제 '바스코스템'에 대한 임상시험을 신속히 종료하기 위해 서울 보라매병원을 임상 기관에 추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를 마쳤으며 다음달부터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버거씨병 치료제 알앤엘-바스코스템은 피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임상기간이 지연됐지만 이번 기관 추가로 조속히 임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생물학적제재 품목허가심사 규정에 따르면 희귀난치질환 세포치료제의 경우 임상2상의 단계를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면 조건부 3상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알앤엘바이오 측은 알앤엘-바스코스템이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품목허가를 거쳐 국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거씨병은 2009년 4270명의 국내 환자들이 의료비지원을 받은 희귀질환으로 주로 20~40대 남자에게 주로 발병되는 질환이다. 혈관에 염증이 일어나 혈전이 생기고 팔다리가 썩어 심할 경우 절단까지 해야 하는 말초 혈관 질환으로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