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내년에는 터치스크린의 주요 채용기기가 휴대폰에서 모바일PC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엘케이와 일진디스플레이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김록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을 탑재한 태블릿PC '서피스(Surface)'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서피스는 MS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의 스마트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O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기로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윈도우8은 스마트기기와 노트북, 데스크톱PC를 아우르는 통합형 OS로서, 기존 PC시장에서 9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윈도우의 스마트 기기로의 진출"이라며 "기존 스마트기기용 OS와는 차별화된 동기화 및 호환성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터치스크린 UI(User Interface)을 제공하는 윈도우8 출시를 기점으로 터치스크린 채용기기는 스마트폰에서 모바일PC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제까지 터치스크린의 사이즈는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4인치와 태블릿PC에 적용되는 7~10인치대에 집중됐다. 그는 아이패드 출시 이후에 터치스크린의 사이즈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블릿PC 시장은 아이패드의 독주 속에 기대치만큼의 성장을 시현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윈도우8 출시를 기점으로 태블릿PC의 수요는 단기간동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윈도우8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낸다면 중장기적으로도 태블릿PC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HP, 델, 레노보 등의 PC 업체들은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노트북 및 슬레이트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터치스크린이 모바일PC에 적용된다면 13~15인치대가 주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터치스크린의 사이즈는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터치스크린 산업은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와 노트북으로의 침투로 인해 사이즈의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터치스크린 채용기기의 대형화는 제조업체의 평균판매단가(ASP)를 상승시켜줄 것이며 이에 따라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엘케이는 글로벌 PC업체들을 신규고객사로 확보하며 2013년 112.0%의 매출성장을 시현할 전망이고 일진디스플레이는 중대형 터치스크린의 강자로서 기존에 확보한 고객사을 통해 대형화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