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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한 달도 안 돼 공보단장 교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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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국 돌파 카드로 이정현 최고위원 선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3일 공보단장을 전격 교체했다. 임명한 지 한 달도 안 된 단장을 바꾼 특단의 조치로, 최측근 이정현 당 최고위원을 공보단장으로 앉혀 난국을 돌파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대권 주자 가운데 독주하던 박 후보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호기롭게 시작한 '대통합 행보' 에 제동이 걸렸다. 5.16, 유신체제,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이 과거사 논란을 빚으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치 쇄신' 역시 홍사덕․송영선 전 의원의 비리 의혹이 잇달아 터지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이 때문에 줄곧 선두를 지키던 지지율도 이탈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최근 양자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박 후보로선 이런 안 좋은 흐름을 빨리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계속되는 추석 연휴에서 '밥상머리 여론' 이 형성되는 만큼 그 이전에 현 상황을 타개할 만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

    박 후보가 서둘러 새 공보단장을 임명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적극적 공보를 통해 '불통' 이미지를 씻고 수세를 공세로 전환한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또 공보기능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 후보 불출마 종용 협박 논란을 비롯해 공보단이 박 후보의 역사 인식 논란 과정에서도 제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홍일표 당시 대변인이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으나 박 후보가 이상일 대변인을 통해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고 부인한 게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홍 대변인이 사퇴하는 등 공보기능이 원활히 돌아가지 못한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새누리당은 이 신임 단장 임명과 함께 이원화 체제로 운영되던 당 대변인을 공보단으로 일원화, 창구를 하나로 통일했다.

    이 신임 공보단장은 이날 임명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소통공보 서비스공보 현장공보를 천명했다. 그는 "언론이 궁금해 하는 것이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며 "박 후보와 언론 간의 가교 역할을 최대한 잘하도록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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