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김대현, 매치플레이 챔피언…먼싱웨어대회 홍순상 꺾고 우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매일 연습했습니다.”
국내 최장타자로 유명한 김대현(24·하이트·사진)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상금왕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CC(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홍순상(31·SK텔레콤)을 2&1(한 홀 남기고 2홀차 승)으로 누르고 2년4개월만에 우승을 맛봤다.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1억5000만원.
두 선수는 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각축을 벌이다 13번홀까지 AS(All Square:무승부)를 이뤘다.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대현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15번홀(파3)에서 홍순상이 보기를 하며 승기를 잡았다. 2홀차로 앞서가던 김대현은 16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낼 수 있었으나 1.7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실패했다.
김대현은 17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위기를 맞았다. 깊은 러프에서 친 두번째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홍순상은 역전 찬스를 맞았으나 두번째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 턱에 걸렸다. 세번째 칩샷은 홀을 돌아나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벙커샷을 홀 1.7m 옆으로 보낸 김대현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대현은 “오늘 넘기 어려운 산을 제대로 넘은 것 같다. 거칠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한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는 슬럼프에 허덕이던 김대현은 “그동안 노력 부족이었다. 연습을 소홀히하면서 원래하던대로 하려다보니 잘 안되더라. 연습을 안하니 스윙에 변화도 생겼고 원하는대로 샷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600~700개의 연습볼에다 9홀 라운드, 헬스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노력과 고생을 했더니 호쾌한 장타도 나오고 클럽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부터 아버지가 24시간 따라다니면서 새벽에 깨어주기도 하고 스윙도 봐줬다”고 우승의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김대현은 모중경(41·현대스위스)을 4&3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고 홍순상은 준결승전에서 한민규(28·우리투자증권)를 2홀차로 눌렀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한민규가 모중경을 3&1으로 승리했다.
평창=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국내 최장타자로 유명한 김대현(24·하이트·사진)이 국내 남자프로골프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상금왕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CC(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홍순상(31·SK텔레콤)을 2&1(한 홀 남기고 2홀차 승)으로 누르고 2년4개월만에 우승을 맛봤다.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1억5000만원.
두 선수는 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각축을 벌이다 13번홀까지 AS(All Square:무승부)를 이뤘다.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대현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고 15번홀(파3)에서 홍순상이 보기를 하며 승기를 잡았다. 2홀차로 앞서가던 김대현은 16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승부를 끝낼 수 있었으나 1.7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실패했다.
김대현은 17번홀(파4)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위기를 맞았다. 깊은 러프에서 친 두번째샷은 그린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홍순상은 역전 찬스를 맞았으나 두번째샷이 짧아 그린 앞 벙커 턱에 걸렸다. 세번째 칩샷은 홀을 돌아나오는 아쉬움을 남겼다. 벙커샷을 홀 1.7m 옆으로 보낸 김대현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대현은 “오늘 넘기 어려운 산을 제대로 넘은 것 같다. 거칠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한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는 슬럼프에 허덕이던 김대현은 “그동안 노력 부족이었다. 연습을 소홀히하면서 원래하던대로 하려다보니 잘 안되더라. 연습을 안하니 스윙에 변화도 생겼고 원하는대로 샷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600~700개의 연습볼에다 9홀 라운드, 헬스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노력과 고생을 했더니 호쾌한 장타도 나오고 클럽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올해부터 아버지가 24시간 따라다니면서 새벽에 깨어주기도 하고 스윙도 봐줬다”고 우승의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김대현은 모중경(41·현대스위스)을 4&3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고 홍순상은 준결승전에서 한민규(28·우리투자증권)를 2홀차로 눌렀다. 3, 4위 결정전에서는 한민규가 모중경을 3&1으로 승리했다.
평창=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