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기업인 출신인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1일 청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창업과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소개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해 실습 장소를 둘러본 후 젊은 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2월 개관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매년 20·30대 200여명을 선발, 연간 최대 1억원의 사업비와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설립됐으며 지난 2월29일 첫 졸업식 때는 이명박 대통령이 격려차 방문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정부 대기업 제조업 중심의 3대 축이 완전히 바뀌어 이노베이션(혁신)에 기반한 경제구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자율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해야 하고, 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들이 중심에 서야 한다”며 “단순 제조업 기반에서 이제는 지식경제산업, 소프트웨어 등 (높은) 부가가치를 얻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창업에 뛰어들 때 위험을 개인이 모두 감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창업자들의 위험을 사회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제안한 3자 회동과 관련, “두 후보가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추석 전에 같이 만나서 국민께 추석 선물로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