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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여성 언론인으로서 35년…삶의 등불이 된 든든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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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에 두고 싶은 책
    박성희 지음 / 민음인 / 272쪽 / 1만2000원
    ‘강한 자아는 감옥이다. 사랑에 실패하는 것은 남녀 모두 자기를 바치려 하지 않고 따라서 변화도 거부하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지나친 조심이야말로 행복의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명저 《행복의 정복》은 출간된 지 8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신선하다. 이 책은 ‘무엇이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가’와 ‘행복은 아직도 가능한가’를 탐색한다. 앞 부분에선 불행의 원인인 권태, 자극, 죄의식, 피해망상증에 대해 분석하고, 뒷부분에선 행복의 요건인 열의, 사랑, 일, 노력과 체험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러셀은 행복해지려면 무엇보다 그날이 그날 같은 비슷한 일상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곁에 두고 싶은 책》은 《행복의 정복》을 비롯해 일흔여섯 권의 명저를 소개하는 서평집이다. 35년간 언론인으로 살아온 저자(사진)가 삶의 부침을 겪을 때마다 등불 삼아 나아갔던 책들을 추렸다.

    철학과 문학, 에세이부터 자서전, 경제·경영, 자기계발, 여성 관련 도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독서를 통해 여러 각도에서 삶의 메시지를 전한다. 행복을 누리는 법,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 용기와 신념, 누군가의 진심을 파악하거나 전하는 법 등 세상살이의 이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가득하다. 삶의 고비에 참고할 만한 조언도 빼곡하다.

    위로가 필요할 때는 희망을 역설한 장영희의 《축복》과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지선아 사랑해》를 읽으라고 권한다. 여자로 살아가기 힘들 때는 미국 여성의 롤모델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활약상을 담은 《힐러리의 삶》과 조선 최고의 기생 이야기 《나, 황진이》를 추천한다.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는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위기의 지구》, 경제의 기본을 명쾌하게 전하는 《토드 부크홀츠의 유쾌한 경제학》 등을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각 서적에서 가슴을 파고드는 문장들을 뽑아냈다. ‘인생 후반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고정된 온갖 종류의 선입견과 맞서 싸워야 한다.’ (‘마음의 시계’ 중에서)

    ‘1995년, 젊음과 인생을 바친 곳에서 퇴직 통고를 받았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한편에서 통증을 느낀다. 남들에게 부끄러워서가 아니다. 나가라고 하기 전에 떠나고 싶었는데 우물쭈물하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중에서)

    《클릭! 이브속으로》는 여성고객을 잡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본 철학을 간결한 문장으로 제시한다. ‘여성은 브랜드를 사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통한 관계, 문화, 경험을 산다. 여성의 이런 특징에 주목하지 않는 기업은 브랜드 지배력을 송두리째 잃게 될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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