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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에서 빠져나간 뭉칫돈 어디로 갔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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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도달하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다만 이 자금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주식시장 주변을 맴돌면서 다시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초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뒤 '박스권'에 갇히면서 마땅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한 펀드환매 자금들이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대거 몰렸던 것과도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257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날 5971억원이 순유출된데 이어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이달들어서만 1조2614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QE3' 발표 이후에만 8500억원 수준의 펀드 환매가 집중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부분 국내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2000선을 펀드환매의 심리적인 기준점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펀드 환매 자금은 증시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주식에 투자해야 할 돈이 ELS 등으로 몰려갔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8조9785억원으로 지난달말(18조2718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75조6907억원으로 지난달 73조4969억원보다 2조1938억원 늘어났다.

    ELS 발행액은 지난 3월 5조5000억원을 정점으로 찍고 점차 감소하면서 8월에는 3조3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ELS는 변동성 장세에서 대안으로 떠올랐었으나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서 상대적인 매력이 감소했다"며 "'중위험·중수익'보다는 위험자산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은 장기투자 자산으로 유입되지 않고 대기자금 주변에 몰려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오래된 계좌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투자자들이 아직 대안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대기성 자금들은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형 펀드로 다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QE3' 이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부각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이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같은 패턴으로 매매하고 있다"며 "지수가 상승할 때는 이익 실현하고 지수가 조정을 받을 시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QE3' 이후 코스피지수 밴드 전망치를 기존 1850~1950선에서 2000~2100선으로 상향 조정한 만큼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면 대기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애널리스트도 "증권사들이 코스피 밴드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당분간 펀드 환매는 이어질 수 있으나 일시적인 주가 조정시 다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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