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정유·화학 업종에 대해 "유동성 확대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선우 연구원은 "두바이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 미국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전주 대비 3달러 하락했다"며 "과거 양적완화 정책이 투기 자금 유입에 따른 유가 강세로 연결되었음을 감안할 때, 추세적인 유가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변동으로 아시아 복합정제마진의 변동성 확대도 예상되나 스팟 정제마진은 지난 3년간 아시아 역내 설비증설 미비에 따라 역사적 고점을 향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보조금 확대 정책은 2014년까지 석유수요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석유화학제품의 거래량이 활발한 이유는 일부 트레이더들의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제품 구매에 기인한다는 것. 추세적인 상승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수요 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구매 의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확대 구간에서의 단기 트레이딩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SK이노베이션과 부타디엔계열 제품의 공급 부족, 올 하반기 설비증설에 따른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금호석유를 단기 트레이딩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