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주력 자회사인 국민은행으로부터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중간배당을 받는 안을 추진 중이다.

19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를 전제로 자금조달안을 준비 중인데 지주사의 100% 자회사인 국민은행으로부터 1조원대 중간배당을 받는 방법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2008년 출범한 이후 100% 자회사인 국민은행으로부터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953억원과 6579억원의 결산배당을 받았다. 이번 ING생명 인수를 위해 1조원대 중간배당을 받는다면, 사상 최대 규모이자 첫 중간배당이 된다.

KB금융지주는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현재 KB금융지주의 자기자본금 18조원 중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48% 수준이다. KB금융지주는 ING생명과 가격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 예비인가와 본인가 등을 거쳐 연내 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