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ETF 보수인하 선봉장' 서정두 본부장 "中본토 A주 ETF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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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평균 운용보수는 0.1~0.2% 입니다. 펀드 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한 액티브 펀드의 운용보수 평균이 0.65% 수준이죠. 그런데 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보수는 0.7% 이상인 걸까요. 이에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장(사진)은 19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국 본토 A주 ETF'와 같이 기존 상품과 차별성이 있을 때 총보수를 0.7% 수준으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번 ETF 운용보수 인하를 공격적으로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한투운용은 전날 'KINDEX 200'을 비롯한 8개 ETF의 운용 보수를 낮춘다고 밝혔다.
'KINDEX200', 'KINDEX 인버스', 'KINDEX 삼성그룹SW' 등 7개 펀드는 총 보수가 각각 0.15%로 낮아졌고, 'KINDEX 레버리지'는 기존 0.7%에서 57% 이상 낮아진 0.3%로 대폭 인하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의 총 보수는 0.7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와 'TIGER 인버스'의 보수가 0.70%임을 감안하면 이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한투운용은 이번 파격적인 보수 인하가 ETF 후발주자로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운용사로서 갖춰야 할 '정직함'의 투자 철학을 적용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ETF 시장이 발전 초기 단계도 아니고, 운용사들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면 이제는 투자자를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액티브 펀드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던 ETF는 운용보수를 낮춰 투자자들의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ETF 운용 보수를 인하해도 투자자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이는 결국 운용사의 철학 차이이고, 0.1~0.2% 운용 보수라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서 본부장은 ETF 보수 인하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낮은 보수율로 ETF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자 블랙록도 '아이셰어(iShare)' ETF의 수수료를 내릴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도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있다"며 "이제는 투자자들도 운용사의 투자 철학이나 운용 보수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를 'ETF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한투운용은 신종 ETF도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10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중국 본토 A주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스왑 등을 활용해 해외 주식 등과 연동된 다양한 ETF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AI운용본부장(사진)은 19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중국 본토 A주 ETF'와 같이 기존 상품과 차별성이 있을 때 총보수를 0.7% 수준으로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번 ETF 운용보수 인하를 공격적으로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한투운용은 전날 'KINDEX 200'을 비롯한 8개 ETF의 운용 보수를 낮춘다고 밝혔다.
'KINDEX200', 'KINDEX 인버스', 'KINDEX 삼성그룹SW' 등 7개 펀드는 총 보수가 각각 0.15%로 낮아졌고, 'KINDEX 레버리지'는 기존 0.7%에서 57% 이상 낮아진 0.3%로 대폭 인하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의 총 보수는 0.7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와 'TIGER 인버스'의 보수가 0.70%임을 감안하면 이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한투운용은 이번 파격적인 보수 인하가 ETF 후발주자로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운용사로서 갖춰야 할 '정직함'의 투자 철학을 적용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ETF 시장이 발전 초기 단계도 아니고, 운용사들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었다면 이제는 투자자를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며 "액티브 펀드에 비해 높은 보수를 받던 ETF는 운용보수를 낮춰 투자자들의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 줘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ETF 운용 보수를 인하해도 투자자들이 크게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이는 결국 운용사의 철학 차이이고, 0.1~0.2% 운용 보수라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서 본부장은 ETF 보수 인하는 글로벌 트렌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뮤추얼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낮은 보수율로 ETF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자 블랙록도 '아이셰어(iShare)' ETF의 수수료를 내릴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투자자들도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있다"며 "이제는 투자자들도 운용사의 투자 철학이나 운용 보수에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를 'ETF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한투운용은 신종 ETF도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 본부장은 "10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을 추종하는 '중국 본토 A주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스왑 등을 활용해 해외 주식 등과 연동된 다양한 ETF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