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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태어나면 통장에 1만원 드립니다"…은행, 톡톡튀는 '신생아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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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김모씨(33)는 최근 둘째 아이를 낳은 뒤 우리은행을 찾아가 1만원이 들어 있는 아기 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발급받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급하는 금융바우처다. 평소 우리은행과 거래하지 않은 김씨는 이 통장을 받기 위해 본인 명의 신규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시중은행들이 젊은 부모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신생아 명의로 소액이 들어 있는 통장을 발급해주는 ‘신생아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은행이 작년 초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1만원을 지급하는 ‘우리아이 탄생축하 페스티벌’을 시작했고 이달 초 우리은행이 ‘우리아가사랑 탄생축하 페스티벌’로 가세했다.

    돈을 받으려면 인구보건복지협회 홈페이지(www.ppfk.or.kr)에서 ‘출산장려 금융바우처’ 쿠폰을 내려받아야 한다. 통장의 종류는 제한돼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기업·우리은행, 금리 연 4.5%), 우리아가사랑 토마스적금(우리은행, 최고 연 4.0%), IBK탄생기쁨적금(기업은행, 최고 연 3.6%) 3가지다.

    이 돈의 공식적인 이름은 ‘출산장려 금융바우처’다. 돈을 주는 주체는 인구보건복지협회지만 실제 비용은 전액 은행이 낸다. 우리은행은 계좌 개설시 최고 1000만원 영유아 상해보험에도 자동 가입시켜 준다. 은행들은 왜 1만원을 거저 주는 것일까.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생아를 평생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생아 명의 적금통장 등에 돈을 넣기 위한 연결 계좌를 개설하도록 유도해 20~30대 젊은 부모 세대 신규 고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으로 보고 지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간 신생아 30만명이 우리은행에서 금융바우처를 받는다고 할 경우 부모 세대 신규 가입자 5만~10만명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은/박신영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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