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가스公, 4년 만에 주가 7만원 탈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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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기관의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석달 연속 급등 양상을 보이며 4년여 만에 7만원 탈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자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향후 자원개발 사업 가치의 추가적인 부각과 셰일가스 도입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의 역할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23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대비 6.11%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만9700원까지 올라 7만원을 눈 앞에 뒀다.
한국가스공사는 1999년 12월15일 유가증권시장에 3만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2008년 5월 8만8800원(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걸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주가가 급반등세를 나타낸 건 석달전부터다.
지난 7월초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이 발표된 이후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 주가는 8월 들어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 부각 기대가 반영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 상승률은 7월초와 비교해 전날까지 60%에 육박한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석달여 동안 764억1400만원을 순매수하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추가부양책(QE3) 시행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미수금에 대한 증가 우려는 셰일가스(Shale Gas) 도입으로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며 증자 우려도 오히려 긍정적 해석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부의 셰일가스 선제적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량의 20%와 자주 개발 물량의 20%를 shale gas로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발-액화-도입을 연계하는 수직 일관형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체제에서 상류 또는 자원개발에서는 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민간이 shale gas 기업 인수와 가스전 개발을 담당하고, 액화플랜트 사업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shale gas 활용 확대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100만톤 규모의 제 5 LNG 인수기지 입지를 조기에 확정하고 2013년에 건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의 저장능력은 2011년 379만톤에서 2017년 529만톤, 2020년에는 629만톤으로 확대되게 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위해서 한국가스공사의 투자 재원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으로 미수금 유동화, 차입 증가, 요금 인상에 의한 미수금 감소 등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자의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장기 성장성에 훨씬 후한 점수를 줄 때"라고 강조했다.
미수금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이후 북미 shale gas 수입으로 인한 평균 천연가스 도입단가 하락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EIA(Energy Intelligence Agency)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향후 전망치는 shale gas 생산량 증가로 2009년 이후 하락해 천연가스 수입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연간 590만톤의 LNG 물량을 국제가격보다 1mmbtu(약 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3달러 낮게 수입한다면 연간 미수금 감소 효과액은 1조원 가량으로 책정된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상향 추세에 있다.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6곳의 평균치는 7만5167원 가량이다.
현재 최고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한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만원에는 주당 영업가치 4만5000원, 주당 해외자원개발가치 3만5000원 등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기존 목표주가(5만5000원)에 비해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주당 2만4000원)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생산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적정가치가 객관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잠비크 가스전의 경우 관련 인수합병(M&A) 거래가 발생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지분가치가 객관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주가 산정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애널리스트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shale gas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미수금 감소 가능성이 높고,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shale gas 도입 확대 전략의 중심이어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10월과 12월 모잠비크 추가 시추에 의한 매장량 증가로 자원가치도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증자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향후 자원개발 사업 가치의 추가적인 부각과 셰일가스 도입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의 역할 확대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23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대비 6.11% 오른 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6만9700원까지 올라 7만원을 눈 앞에 뒀다.
한국가스공사는 1999년 12월15일 유가증권시장에 3만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2008년 5월 8만8800원(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걸으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런 주가가 급반등세를 나타낸 건 석달전부터다.
지난 7월초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이 발표된 이후부터 꿈틀거리기 시작한 주가는 8월 들어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 부각 기대가 반영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주가 상승률은 7월초와 비교해 전날까지 60%에 육박한다.
이 기간 동안 주가 상승을 이끈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최근 석달여 동안 764억1400만원을 순매수하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추가부양책(QE3) 시행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미수금에 대한 증가 우려는 셰일가스(Shale Gas) 도입으로 과거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며 증자 우려도 오히려 긍정적 해석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정부의 셰일가스 선제적 대응을 위한 종합전략에 따르면 2020년까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량의 20%와 자주 개발 물량의 20%를 shale gas로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개발-액화-도입을 연계하는 수직 일관형 체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체제에서 상류 또는 자원개발에서는 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민간이 shale gas 기업 인수와 가스전 개발을 담당하고, 액화플랜트 사업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shale gas 활용 확대를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100만톤 규모의 제 5 LNG 인수기지 입지를 조기에 확정하고 2013년에 건설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한국가스공사의 저장능력은 2011년 379만톤에서 2017년 529만톤, 2020년에는 629만톤으로 확대되게 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를 위해서 한국가스공사의 투자 재원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는 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으로 미수금 유동화, 차입 증가, 요금 인상에 의한 미수금 감소 등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자의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장기 성장성에 훨씬 후한 점수를 줄 때"라고 강조했다.
미수금은 점차 감소할 전망이다. 2017년 이후 북미 shale gas 수입으로 인한 평균 천연가스 도입단가 하락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EIA(Energy Intelligence Agency)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의 향후 전망치는 shale gas 생산량 증가로 2009년 이후 하락해 천연가스 수입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한국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연간 590만톤의 LNG 물량을 국제가격보다 1mmbtu(약 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3달러 낮게 수입한다면 연간 미수금 감소 효과액은 1조원 가량으로 책정된다.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상향 추세에 있다.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6곳의 평균치는 7만5167원 가량이다.
현재 최고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한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만원에는 주당 영업가치 4만5000원, 주당 해외자원개발가치 3만5000원 등으로 구성된 것"이라며 "기존 목표주가(5만5000원)에 비해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주당 2만4000원)가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의 경우 생산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적정가치가 객관화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모잠비크 가스전의 경우 관련 인수합병(M&A) 거래가 발생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지분가치가 객관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적정주가 산정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애널리스트도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미 shale gas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미수금 감소 가능성이 높고,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shale gas 도입 확대 전략의 중심이어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10월과 12월 모잠비크 추가 시추에 의한 매장량 증가로 자원가치도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