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개발] 현대·기아차, i30 등 5개 차종…유럽 친환경차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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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레이 EV' 내년 판매
미래형 자동차에 4조 투입…수소연료전지車 개발 중
2018년 3만대 생산 예정
미래형 자동차에 4조 투입…수소연료전지車 개발 중
2018년 3만대 생산 예정
친환경차 부문에서 현대·기아차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5개 차종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성을 입증받은 것.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국제적 인증기관인 독일 TUV NORD(튀브노르트)로부터 i30, 싼타페, 신형 씨드, K5 하이브리드, 뉴 쏘렌토R 등 5개 차종이 전 과정 환경성 평가(LCA) 부문 환경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설계(DfE·ISO 14062) 부문에서도 현대차 i30와 기아차 신형 씨드 2개 차종이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에너지 활용 미래 자동차 개발
현대·기아차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석유 등 화석연료 고갈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현대·기아차는 미래의 친환경차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물로 국내외 시장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등을 출시했고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에는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다. 레이 EV는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양산형 고속 전기차다. 기아차는 올해 레이 EV를 2500대 생산해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하고, 내년부터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세계 친환경차 시장이 안정적이고 배터리 기술도 높아짐에 따라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앞으로 소형 크로스오버차량(CUV) 형태의 전기차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4년 상반기 기아에서 준중형 전기차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 2015년 하반기엔 현대차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 개발 등에 4조 투자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 인력도 크게 확충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전문 연구·개발(R&D) 인력을 100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정보기술(IT),전기·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해 녹색 성장을 견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원, 고효율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4000억원,각 공장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차는 2012년 1000대,2018년 3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2000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 사업에 참여하면서 연료전지 개발을 본격화한 현대·기아차는 같은 해 11월 싼타페를 모델로 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였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350기압 수소 충전에도 성공했다. 연료전지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고압 수소 저장 능력이다. 현대차는 최근 700기압 압축 수소탱크를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수소연료전지차 시범 운행에도 참여하며 200만㎞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세계 ‘톱4’ 친환경차 회사로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개발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을 통해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톱4’ 제조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자동차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차원에서 친환경 브랜드도 선포했다.
한국에너지연구원과 함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다시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온실가스() 포집 기술’ 이전 조인식을 체결했다. 현대·기아차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온실가스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남양연구소에 관련 설비를 갖추고, 실증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를 자원화하는 자동차용 ‘재 자원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