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지하철과 고속도로, 하수처리장을 추가로 건설한다고 중국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계획부 대표 쉬린은 “중국 18개 도시에서 도로와 지하철 공사를 하기로 한 계획은 현재 구체화 단계에 있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밝혔다.

쉬린은 이날 베이징대학에서 기자들에게 “경기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경기촉진책을 꺼내들었다” 면서 “이는 지극히 통상적인 것이며, 거시 경제 조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정부는 총 길이 2018km에 이르는 도로 건설과 18개 도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승인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가치가 모두 1조 위안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쉬린은 정부가 인프라 건설 계획을 잇따라 승인한다고 이것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의 신호탄은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8년 총 4조 위안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았으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됐고 지방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