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은 현재 밝혀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질환들이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베체트병, 크론병과 더불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면역질환이 바로 ‘강직성 척추염’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병명 그대로 척추가 마치 뼈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는 병이다. 척추에 생긴 염증이 주변 조직을 돌같이 만드는 것이다. 강직성 척추염이 다른 면역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시작되는 부위는 국소적이지만, 점차적으로 통증은 번져나가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한해 윤지영 해나라한의원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의 시작은 척추에서 시작한다. 주요 증상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요통이 심하면서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이어 “초기에는 시간이 지나면 다소 나아지지만, 병세이 호전된 것이 아니라 며칠 간격을 두고 지속적으로 통증과 비슷한 증상들이 수반된다”면서 “점차적으로 그 주기가 짧아지면 통증을 참지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이 불편해진 이후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한데, 이 경우 대부분의 증상이 많이 진전된 상태로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나라한의원에서는 척추와 골반을 동시에 교정하는 경락척추교정술과 체온을 올려 면역계를 회복시켜주는 왕뜸차료를 통해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고 있다. 체온을 올리고 혈액과 장기는 해독하는 시술이다. 척추를 바로 잡아야 관절이 낫는다는 치료원리를 적용한 치료법인 셈이다.

경락척추교정술은 척추를 따라 흐르고 있는 임맥과 독맥을 효과적으로 자극시켜 척추 속에 잠자고 있던 신경다발을 살아나게 한다. 수술 없이 환자의 체중을 이용, 치료하는 방법으로 고령층도 무리가 없고 무리하게 뼈를 맞추지 않아 부작용 역시 거의 없다.

왕뜸 치료는 몸 안에 독소를 빼내는 치료법이다. 아픈 부위를 억지로 치료하기보다 증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인을 찾아 먼저 치료하는 원리다. 왕뜸치료와 같은 해독법으로 발효한약과 봉약침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며, 이를 통해 독소를 빼고 피를 맑게 해준다.

올바른 치료방법과 함께 평소생활 습관에서 면역력을 높이도록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