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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 골프 꿈나무 "KLPGA처럼 큰 무대에 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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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에서 온 갤러리 남지은 양

    아빠와 2년째 갤러리로 참여 "한경대회 덕분에 실력 늘어"
    자녀를 골퍼로 키우는 일은 속된 말로 돈 없으면 못할 일이다. 한 달에 많게는 700만원까지 드는 레슨비에다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 라운딩도 필요하고, 대회에 참가할 땐 온갖 비용을 선수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대관령고 1학년생인 남지은 양(17·사진)은 이런 ‘사치’를 누리지 못하고도 지난 11일 충북 진천 아트밸리CC에서 열린 볼빅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 참여할 때면 여관에서 아빠와 함께 몰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꿈을 키웠다. 올해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 제34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KLPGA챔피언십에 갤러리로 참여한 지은이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다.

    강릉에 살고 있는 지은이는 ‘아빠 캐디’ 남진학 씨(48)와 함께 지난 13일 멀리 대부도까지 찾아왔다. 자동차로 4시간 걸리는 먼 거리다. 남씨는 “지난해 평창 알펜시아CC에서 33회 대회를 했을 때도 나흘 내내 갤러리로 참여했다”며 “그때 한경과 인연을 맺은 게 소중해서 올해도 보러왔다”고 말했다.

    지은이는 1년 사이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각종 청소년골프대회에서 준우승 4번에 최근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볼빅배의 우승 스코어는 7언더파 137타. 남학생 우승자가 4오버파 148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좋은 점수다.

    남씨는 “작년 ‘한경대회’가 자신과 딸의 골프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딸을 가르치기 위해 독학으로 골프를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고향 근처에서 큰 규모의 대회를 열어 준 덕분에 프로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에선 선수들의 트러블샷 관리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아울러 좋은 캐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눈여겨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은이의 소원은 본인이 좋아하는 유소연 프로 등을 비롯해 프로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보는 것이다. “필드에 나갈 기회가 별로 없어 대회가 열릴 때마다 긴장되긴 하지만 아빠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뒷바라지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아일랜드CC=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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