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공개] 아이폰5 '혁신없는 개선'…얇고 가벼워졌지만 기능은 평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전문기자 현장 취재
배터리 수명 기대 못미치고 근거리 무선통신기능 없어
애플 자체 프로세서 A6 탑재…4S보다 속도 두배 향상
한국선 내달 중 판매 예상
배터리 수명 기대 못미치고 근거리 무선통신기능 없어
애플 자체 프로세서 A6 탑재…4S보다 속도 두배 향상
한국선 내달 중 판매 예상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가진 아이폰5 공개 행사장에는 청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환호하는 함성도 없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에 나섰지만 아이폰5 정보가 사전에 상당 부분 유출된데다 새로 공개한 기술에도 ‘감탄을 자아낼 만한 혁신’이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아이폰5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니 디자인에서 많이 달라진 점이 느껴졌다. 가볍고 얇아진 데다 뒷면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파노라마 촬영 기능은 돋보였다.
◆얇고 가벼워졌다
시연장에서 아이폰5를 손에 쥐어보니 ‘작고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4S에 비해 18% 얇아졌고 20%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화면 길이가 9㎜ 길어져 이메일을 확인할 때 서너 개는 더 볼 수 있었고 캘린더는 가로 화면에서 1주일치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인셀(in-cell)’기술이 적용돼 채도가 44%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두께는 30% 얇아졌다.
아이폰5에 탑재된 애플 자체 프로세서인 A6는 아이폰4S보다 처리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졌다. 행사장에서 시연한 게임회사 EA의 입체(3D) 레이싱게임은 실제로 경기를 보는 느낌을 줄 만큼 생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지원은 이미 보편적인 기술이어서 돋보이진 않았다.
◆새가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지도
실러 부사장은 “최대 240도 각도, 2800만 화소까지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장에서 직접 찍어보니 매우 쉽고 사진이 잘 나왔다. 카메라는 촬영속도가 40% 빨라졌고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 흐리게 나오는 단점도 개선됐다.
아이폰5에 탑재한 애플 지도는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주는 ‘플라이오버’ 기능이 돋보였다. 행사장 주변 입체 지도를 손가락으로 터치해보니 반응이 매우 빨랐다. 손가락 두 개로 전후좌우로 이동하거나 확대·축소하고 손가락을 돌려 지도를 회전시킬 수 있다. 플라이오버 지도는 일부 도시만 한정된 것이 흠이었다.
◆최첨단 기능 없어
갤럭시S3 등 경쟁 제품에는 들어있는 기술이 아이폰5에는 없었다. NFC(비접촉식 근거리무선통신)기능이 없어 버스를 타거나 커피를 마실 때 간단하게 카드 판독기기에 스마트폰만 대서 끝내는 전자결제를 할 수 없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패스북’은 지난 6월 발표했을 때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Siri)도 지난 6월 iOS6를 발표할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터리는 아이폰4S에 비해 ‘사용시간이 줄지 않은 정도’다. 음성통화 8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 대기 225시간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3(음성통화 7시간40분)와 비슷하고 모토로라의 뉴레이저맥스 HD폰(21시간)에는 크게 뒤진다. 기존의 ‘30핀 커넥터’ 연결단자 대신 새로운 ‘라이트닝커넥터’로 바꾼 것도 소비자 이익과 환경 보호에 반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 가격을 ‘통신사 2년 약정’ 조건으로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로 정했다. 애플은 14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21일 판매에 나선다. 1차 판매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개국이고 연말까지 100개 국가 240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한다. 한국 은 10월 중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이날 멀티미디어 기기인 ‘5세대 아이팟터치’도 발표했다.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무게는 88g, 두께는 6.1㎜다. 프로세서는 아이폰4S용 A5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5(800만 화소)보다 낮은 500만 화소급이다.
샌프란시스코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하지만 아이폰5를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니 디자인에서 많이 달라진 점이 느껴졌다. 가볍고 얇아진 데다 뒷면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파노라마 촬영 기능은 돋보였다.
◆얇고 가벼워졌다
시연장에서 아이폰5를 손에 쥐어보니 ‘작고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필 실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4S에 비해 18% 얇아졌고 20%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화면 길이가 9㎜ 길어져 이메일을 확인할 때 서너 개는 더 볼 수 있었고 캘린더는 가로 화면에서 1주일치를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인셀(in-cell)’기술이 적용돼 채도가 44%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두께는 30% 얇아졌다.
아이폰5에 탑재된 애플 자체 프로세서인 A6는 아이폰4S보다 처리속도가 두 배가량 빨라졌다. 행사장에서 시연한 게임회사 EA의 입체(3D) 레이싱게임은 실제로 경기를 보는 느낌을 줄 만큼 생생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지원은 이미 보편적인 기술이어서 돋보이진 않았다.
◆새가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지도
실러 부사장은 “최대 240도 각도, 2800만 화소까지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연장에서 직접 찍어보니 매우 쉽고 사진이 잘 나왔다. 카메라는 촬영속도가 40% 빨라졌고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 흐리게 나오는 단점도 개선됐다.
아이폰5에 탑재한 애플 지도는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주는 ‘플라이오버’ 기능이 돋보였다. 행사장 주변 입체 지도를 손가락으로 터치해보니 반응이 매우 빨랐다. 손가락 두 개로 전후좌우로 이동하거나 확대·축소하고 손가락을 돌려 지도를 회전시킬 수 있다. 플라이오버 지도는 일부 도시만 한정된 것이 흠이었다.
◆최첨단 기능 없어
갤럭시S3 등 경쟁 제품에는 들어있는 기술이 아이폰5에는 없었다. NFC(비접촉식 근거리무선통신)기능이 없어 버스를 타거나 커피를 마실 때 간단하게 카드 판독기기에 스마트폰만 대서 끝내는 전자결제를 할 수 없다.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패스북’은 지난 6월 발표했을 때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Siri)도 지난 6월 iOS6를 발표할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배터리는 아이폰4S에 비해 ‘사용시간이 줄지 않은 정도’다. 음성통화 8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 대기 225시간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3(음성통화 7시간40분)와 비슷하고 모토로라의 뉴레이저맥스 HD폰(21시간)에는 크게 뒤진다. 기존의 ‘30핀 커넥터’ 연결단자 대신 새로운 ‘라이트닝커넥터’로 바꾼 것도 소비자 이익과 환경 보호에 반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 가격을 ‘통신사 2년 약정’ 조건으로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로 정했다. 애플은 14일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21일 판매에 나선다. 1차 판매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개국이고 연말까지 100개 국가 240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한다. 한국 은 10월 중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이날 멀티미디어 기기인 ‘5세대 아이팟터치’도 발표했다.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무게는 88g, 두께는 6.1㎜다. 프로세서는 아이폰4S용 A5가 탑재됐다. 후면 카메라는 아이폰5(800만 화소)보다 낮은 500만 화소급이다.
샌프란시스코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