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조금 경쟁' 에 이통사 전산망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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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으로 가입자 급증
KT 일부고객들 개통 안돼
KT 일부고객들 개통 안돼
‘보조금 과다 지급 경쟁’ 여파로 지난 주말 스마트폰 신청자들이 급증하면서 전화 개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바꾸면서 번호이동을 신청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 통신사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렸거나 장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의 번호이동을 지원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오전 10시께 KT를 ‘전산장애 사업자’로 분류, 한 시간가량 번호이동 작업에서 배제했다. 전산 처리 비율이 30%를 밑도는 상황이 30분 넘게 이어지면 전산장애 사업자로 지정하고 번호이동에서 제외된다. KT는 이후 번호이동 작업을 재개했으나 지연 현상은 계속됐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산 처리가 완료돼야 새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특정 통신사 전산망에 문제가 생기면 신규 가입자는 물론 다른 통신사로 빠져나가는 고객도 어려움을 겪는다. 주말(토·일요일)에는 통신사 전산망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신청한 사람들은 월요일 이후 개통을 하게 된다. 주말에 접수된 번호이동 주문이 밀리다 보니 그 이후 들어온 신청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신사의 전산망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지난달 보조금 경쟁이 붙었을 때도 하루에 10만명 이상 번호이동을 처리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특정 통신사의 전산망 장애로 이와 연결된 다른 통신사들도 지연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의 번호이동을 지원하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오전 10시께 KT를 ‘전산장애 사업자’로 분류, 한 시간가량 번호이동 작업에서 배제했다. 전산 처리 비율이 30%를 밑도는 상황이 30분 넘게 이어지면 전산장애 사업자로 지정하고 번호이동에서 제외된다. KT는 이후 번호이동 작업을 재개했으나 지연 현상은 계속됐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전산 처리가 완료돼야 새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 특정 통신사 전산망에 문제가 생기면 신규 가입자는 물론 다른 통신사로 빠져나가는 고객도 어려움을 겪는다. 주말(토·일요일)에는 통신사 전산망이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 신청한 사람들은 월요일 이후 개통을 하게 된다. 주말에 접수된 번호이동 주문이 밀리다 보니 그 이후 들어온 신청도 덩달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신사의 전산망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OA 관계자는 “지난달 보조금 경쟁이 붙었을 때도 하루에 10만명 이상 번호이동을 처리했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특정 통신사의 전산망 장애로 이와 연결된 다른 통신사들도 지연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