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중 이어질 정책 이슈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4%) 떨어진 1920.00으로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 1912.47까지 빠졌다가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 장중 1920선을 전후한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달 12일에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이 예정돼 있다. 또 네덜란드 총선과 미 Fed의 FOMC 정례 회의도 12, 13일에 열린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73억원, 1640억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그러나 기관은 국가지차체를 중심으로 2246억원 순매도를 기록,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1841억원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71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30억원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9.40%), 종이목재(1.91%), 통신업(1.60%), 철강금속(0.62%)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업(-1.50%), 기계(-1.34%), 증권(-1.12%), 비금속광물(-1.0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이 우세했다. 시총 15위권 내에서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48%)과 NHN(2.12%)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였다.

한전KPS는 한국전력공사의 지분 매각 소식에 7.35% 빠졌다. KT는 외국인 매수세에 1.5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 342개 종목이 올랐으며 468개 종목은 떨어졌다. 8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거래량은 7억728만주, 거래대금은 4조1415억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0.10%) 내린 1128.2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