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의 무역 성장세가 주춤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시사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센트(0.1%) 오른 배럴당 96.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센트(0.2%) 상승한 배럴당 114.4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8월 수출액은 1천779억7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입은 1천513억 달러로 2.6%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8월 무역흑자는 266억6천만 달러로 전달의 252억 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중국은 7월에도 수출증가율이 1.0%에 머무는 등 최근 매우 저조한 수치를 보여 경제전망을 어둡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이런 상승세는 시장의 수요 공급 원칙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사우디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시장에 원유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적절한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 요인은 유가를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했지만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소폭 오름세로 마무리했다.

금값은 지난주 크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8.70달러(0.5%) 내린 온스당 1,731.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