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귀농·귀촌 행진을 이끄는 건 주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는 8706가구(1만7745명)에 달했다. 2001년 880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 인구는 2010년 4067가구, 지난해 1만503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귀농 인구가 주로 하반기에 몰리는 만큼 올해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농은 농어업에 종사하기 위해, 귀촌은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농어촌에 이주하는 것을 말한다. 귀농인구 가운데 50대(32%)와 40대(24.4%)가 가장 많았다. 웰빙 문화가 확산되면서 농촌 생활을 원하는 인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 경쟁이 심해진 것도 귀농 행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농 직전 직업별로는 자영업이 24.6%로 가장 많고 사무직(18.5%) 생산직(10.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