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7~112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전 거래일 환율은 3.5원 내린 1130.30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무제한 매입 결정과 이번주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발표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의 상단이 제한되겠지만 12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메커니즘(ESM) 합헌 판결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 헌재의 판결을 앞두고 주초 글로벌 외환시장의 추가 위험 자산 선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적으로는 꾸준한 결제 수요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결정에 따른 달러 수요 기대 등이 환율의 하락세를 억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하락세 등이 한국과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시켜주고 있어 환율의 상단을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거래 범위로 1129~1135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