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KB금융에 대해 ING생명 한국 법인을 인수한다면 총 자산이 업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KB금융의 ING생명 한국 법인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만약 KB금융이 ING생명 한국 법인을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면 1분기 현재 ING생명의 자본총계(2조) 대비 약 1.33배에 인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할 경우 영업권을 포함한 KB금융의 총자산은 신한지주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 ING생명 한국법인이 지난해와 동일한 순이익을 달성할 경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0.74%포인트 개선되며, 레버리지비율은 약 1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규제강도가 높은 현재, 기업 인수·합병(M&A)은 풍부한 자본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라며 특히 KB금융은 은행으로 이익이 편중돼 있어 수익 다각화를 통한 시장 리스크 축소 및 이익 안정성 제고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ING생명 인수 금액이 2조7000억원이라면 인수 후에도 여유자금이 2조9000억원 가량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M&A로 ROE가 계속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