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훈 크린토피아 용인 민속마을점 사장(38·사진)은 세탁 멀티숍 사업으로 월 700만원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100㎡(약 30평) 규모의 매장 임대료를 포함, 총 1억2000만원을 투자한 사업으로 투자비 대비 이익이 좋은 편이다. 오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크린토피아+코인워시’ 점포는 드라이클리닝, 이불, 운동화 세탁 등을 받는 세탁편의점과 고객이 직접 동전을 넣고 세탁기 및 건조기를 이용할 수 있는 빨래방 그리고 수선실이 합쳐진 그야말로 원스톱 세탁 멀티숍이다.

대형마트에서 바이어로 일했던 그가 개인 사업자로 변신한 계기는 간단하다. 직장을 계속 다녀도 명예퇴직 후 창업을 하는 수순을 밟을 테니, 좀 더 젊을 때 사업에 뛰어들어 승부를 보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결심이 선 이후로는 각종 창업박람회나 창업설명회 등을 찾아다니며, 괜찮은 아이템과 회사를 알아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고심하던 그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세탁업이었다.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전문 세탁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자마자 창업 준비에 착수했다.

그는 2008년 홈플러스 신도림점에 ‘크린토피아’ 매장을 열었다. 주요 동선과 동떨어진 매장 입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단골고객을 확보하며 2년간 제법 큰 수익을 냈다. 그때 본사에서 세탁 멀티숍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세탁편의점과 함께 빨래방, 수선실을 함께 만들어 고객들이 한 곳에서 의류 관리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하면 ‘대박’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탁 멀티숍은 시즌을 타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환절기 옷장을 정리하며 대량 세탁을 맡기는 봄과 가을이 세탁편의점의 성수기라면, 여름 장마철 잘 마르지 않는 세탁물의 건조나 겨울철 이불세탁을 할 때는 코인워시의 성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