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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Note] 재테크 서적 '홍수' 책값 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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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서점에 가면 재테크 서적이 넘쳐난다. 이런 책들은 부동산, 주식시장의 호황기와 불황기를 가리지 않고 독자들을 유혹한다. 한쪽에선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빌딩 푸어’에 심지어 ‘에듀 푸어’란 말까지 등장했다. 그런데도 서점에는 각종 ‘000부자들’로 가득하니 아이로니컬하다.

    부동산 시장에선 투자실패에 따른 ‘푸어(The poor)’들의 고통소리가 커지는데 책만 읽고 따라하면 ‘리치(The rich)’가 될 수 있다고? 우스갯소리로 ‘000부자들’이라고 쓴 저자들만 책을 팔아 진짜 부자가 됐다는 말도 들린다.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문구에 넘어가 책을 산 독자들은 부자는커녕 책값만 날렸다는 얘기다.

    물론 ‘000부자들’이란 책 가운데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투자조언을 담은 양서도 많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재테크 서적을 골라야 할까. 저자가 실전투자 경험을 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재테크 시장은 이론과 지식으로 무장했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녹록한 싸움터가 아니다. 뼈아픈 실패를 여러 번 경험한 뒤 돌다리 두들기듯 투자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강연 몇 번 했다고 해서 뚝딱뚝딱 이 얘기, 저 얘기를 엮어서 펴낸 책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없다.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이 과장해서 말한 내용을 소개한 책도 독자들에게 위험하다. 그대로 따라했다가 투자한 돈을 날리면 저자와 등장인물들이 보상하지 않는다.

    산전수전 겪고 펴낸 실전경험서를 찾아보자. 재테크 책이 나오면 광고와 책 서문만 달랑 읽고 구입하지 말고, 몇 달간 쌓이는 서평을 보고 사도 늦지 않다. 요즘 독자들은 예리하다. 맛집에 가서 후기를 올리듯 재테크 서적에 대한 서평도 인터넷에 정확하게 분석해서 올린다.

    간혹 어떤 책은 완벽한 이론서를 표방하며 각종 법령 등을 풀이해놓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바에는 차라리 법전을 뒤지는 게 경제적이다. 이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재테크 서적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교수들이 쓰는 분야가 아니다.

    부동산과 주식분야에서 실제 투자경험을 해보고, 이론과 지식까지 겸비한 저자들이 펴내는 게 제대로 된 재테크 서적이다. 이런 양서를 고른 뒤 타인의 투자경험을 자신의 자금사정에 맞게 응용,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다.

    정구학 편집국 부국장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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