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배당주 계절…KT·삼성카드 등 실적 개선종목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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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TV 와우넷 전문가 추천 유망 배당주
KT,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아이폰5 출시땐 탄력 기대
삼성카드, 2000원 배당 예상…자사주 710만주 소각도 호재
휴켐스, 영업이익 회복세…외국인 보유비중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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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는 10월을 지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어 9월에 미리 투자해두는 게 좋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하반기 월간 단위로 고(高) 배당주의 주가상승률을 코스피지수와 비교했을 때 7~9월엔 지수를 웃돌다가 10월 이후 지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받을 수는 있지만 주가상승률이 시장평균에 못미쳐 10월이 지나면 배당주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올해는 초저금리에다 코스피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배당주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주가가 싸면서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 그러나 배당주라고 해도 실적이 나빠지는 종목은 주가 방어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순이익이 증가하는 배당주를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받는다고 해도 주가가 그보다 더 많이 하락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개선되는 배당주 찾아야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도 실적이 개선되는 배당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 규모는 결국 해당 기업의 순이익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실적개선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을 함께 거둘 수 있다.
이강해 대표는 삼성카드를 배당투자 유망주로 추천했다. 2010년 1500원, 작년 700원에 이어 올해는 2000원 정도의 배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최근 710만주의 자사주를 이익 소각하면서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인준 대표는 휴켐스를 골랐다. 배당수익률이 2009년 4.96%, 2010년 4.08%, 지난해 3.51%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올해는 실적개선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올해는 예상 영업이익이 792억원으로 2010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6월 이후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면서 장기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연말까지 보유하고 있기 좋다는 분석이다.
이희진 대표는 SK가스와 LG유플러스를 들었다. SK가스는 셰일가스 수혜주인 데다 앞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란 평가를 내렸다. 가스주로서 경기방어적 성격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마케팅 경쟁으로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윤석 대표도 실적호전으로 인해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주와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를 유망주로 꼽았다.
◆KT, 가장 대표적인 배당주
KT는 와우넷 전문가 3명에게 추천을 받아 가장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뽑혔다. 통신주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 KT 배당수익률은 5.6~5.7%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적극적인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로 LTE 후발주자로서 생겨난 주가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있다. 연말까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다.
안인기 대표는 “아이폰5가 출시되면 KT 주가는 다시 한번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추천한 SK텔레콤도 높은 배당률을 자랑하는 대표적 고배당주다.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신도리코 종근당 등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안정적인 이익을 내면서 매년 고배당을 하고 있어서다.
강원랜드는 실적 전망이 다소 어둡지만 배당 매력은 충분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임종혁 대표는 “주가가 충분히 하락해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며 “지금 투자한다면 배당수익률로 3.6%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무학 대표는 C&S자산관리를 추천했다. 건물의 미화나 경비, 임대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업체로 국민은행과 대우증권, 롯데백화점 등 200여곳의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에 3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면서 10%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시가배당률 5% 이상의 높은 배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