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탕…스트레스 날리는 통쾌한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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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체험 - 공기권총
올림픽 효자종목 인기
표적 명중땐 짜릿한 쾌감
집중력 키우는데 '제격'
올림픽 효자종목 인기
표적 명중땐 짜릿한 쾌감
집중력 키우는데 '제격'
팔을 쭉 뻗어 약간은 묵직한 공기권총을 들어올렸다. 런던올림픽 사격 2관왕 진종오 선수의 자세를 머릿속에 그리며 표적을 조준했다. 가늠자와 가늠쇠가 수평을 이룬 순간 숨을 멈춘 상태에서 가볍게 방아쇠를 당겼다. ‘탕’하는 경쾌한 소리가 귀를 통해 온몸으로 퍼진다. 표적을 끌어당겨 확인해 보니 중앙에 ‘명중’이다.
◆집중력 키울 수 있어
사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레포츠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진종오 선수가 2관왕에 오르면서 사격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공기권총 10m를 배울 수 있는 서울 목동사격장을 7일 찾았다.
목동사격장은 서울시에서 공기권총, 공기소총, 38구경 권총 등 다양한 권총의 실탄 사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목동야구장 3루쪽 1층에 자리해 있다.
사격장에 들어서자 아침 이른 시간인 데도 서너 명이 사격장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종오 선수가 런던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던 공기권총에 도전했다. 살상이 목적이 아닌 스포츠 사격을 위한 공기권총은 총열은 금속재질인 데 비해 손잡이 부분은 나무로 돼있다.
오스트리아 스테이어사가 생산한 공기권총의 무게는 1.5㎏ 정도로 묵직한 느낌이다. 이날 1일 강사로 나선 사격선수 출신 김수진 코치는 “공기권총은 소총보다 총열이 짧고 가벼워 맞추기 더 어렵다”며 “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멈추고 격발해야
본격적인 사격에 앞서 사격술 연습을 시작했다. 사격술 연습 표적에 정확하게 맞히려면 U자 모양의 가늠자와 역U자 모양의 가늠쇠가 수평이 되도록 맞춰야 한다. 가늠자와 가늠쇠를 수평으로 맞춘 뒤 표적 하단의 중간 부분을 겨냥했다. 거리가 10m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적의 중심이 아니라 하단을 노려야 한다. 방아쇠를 당길 땐 일정한 힘으로 살살 당겨야 한다. 갑자기 강한 힘으로 격발하면 총구가 흔들려 제대로 맞힐 수 없다.
김 코치는 “몸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로 사격해야 한다”며 “심호흡을 한 뒤 권총을 들어올리면서 숨을 들이쉬고 총을 내리면서 숨을 3분의 2가량 내쉰 뒤 표적을 겨냥한다. 무호흡 상태에서 격발해야 흔들림이 적다”고 설명했다.
납탄을 장전하고 사격을 하려니 긴장감이 몰려왔다. 심호흡을 하고 격발. 첫발은 10점 만점에 7점. 나쁘지 않다. 10발을 한발 한발 쏘다보니 마치 선수가 된 느낌이다. 예민한 권총을 제대로 쏘려면 역시 집중력이 필요하다. 9점을 쐈을 때는 쾌감이 몰려왔다.
◆주말엔 100명 이상 즐겨
올림픽 이후 사격을 배우려는 이들이 증가했다. 목동사격장을 찾는 사람들은 올림픽 이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주말에는 하루 100명 이상 찾기도 한다. 사로는 25개로 공기권총과 공기소총을 즐길 수 있다. 1일 체험 프로그램은 10발 기준 소총은 3500원, 권총은 4500원.
공기권총은 자유복장이어서 준비물은 특별히 없다. 공기소총은 정식 복장을 갖춰야 한다. 공기권총과 공기소총 외에도 실탄 권총사격장에선 6종의 권총을 이용한 실탄 사격이 가능하다. 10발 기준 실탄 종류에 따라 1만5000~3만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취미반과 선수반도 운영한다. (02)2646-9993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집중력 키울 수 있어
사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레포츠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런던올림픽에서 진종오 선수가 2관왕에 오르면서 사격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공기권총 10m를 배울 수 있는 서울 목동사격장을 7일 찾았다.
목동사격장은 서울시에서 공기권총, 공기소총, 38구경 권총 등 다양한 권총의 실탄 사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목동야구장 3루쪽 1층에 자리해 있다.
사격장에 들어서자 아침 이른 시간인 데도 서너 명이 사격장 개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종오 선수가 런던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던 공기권총에 도전했다. 살상이 목적이 아닌 스포츠 사격을 위한 공기권총은 총열은 금속재질인 데 비해 손잡이 부분은 나무로 돼있다.
오스트리아 스테이어사가 생산한 공기권총의 무게는 1.5㎏ 정도로 묵직한 느낌이다. 이날 1일 강사로 나선 사격선수 출신 김수진 코치는 “공기권총은 소총보다 총열이 짧고 가벼워 맞추기 더 어렵다”며 “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멈추고 격발해야
본격적인 사격에 앞서 사격술 연습을 시작했다. 사격술 연습 표적에 정확하게 맞히려면 U자 모양의 가늠자와 역U자 모양의 가늠쇠가 수평이 되도록 맞춰야 한다. 가늠자와 가늠쇠를 수평으로 맞춘 뒤 표적 하단의 중간 부분을 겨냥했다. 거리가 10m에 불과하기 때문에 표적의 중심이 아니라 하단을 노려야 한다. 방아쇠를 당길 땐 일정한 힘으로 살살 당겨야 한다. 갑자기 강한 힘으로 격발하면 총구가 흔들려 제대로 맞힐 수 없다.
김 코치는 “몸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로 사격해야 한다”며 “심호흡을 한 뒤 권총을 들어올리면서 숨을 들이쉬고 총을 내리면서 숨을 3분의 2가량 내쉰 뒤 표적을 겨냥한다. 무호흡 상태에서 격발해야 흔들림이 적다”고 설명했다.
납탄을 장전하고 사격을 하려니 긴장감이 몰려왔다. 심호흡을 하고 격발. 첫발은 10점 만점에 7점. 나쁘지 않다. 10발을 한발 한발 쏘다보니 마치 선수가 된 느낌이다. 예민한 권총을 제대로 쏘려면 역시 집중력이 필요하다. 9점을 쐈을 때는 쾌감이 몰려왔다.
◆주말엔 100명 이상 즐겨
올림픽 이후 사격을 배우려는 이들이 증가했다. 목동사격장을 찾는 사람들은 올림픽 이전에 비해 2배 늘었다. 주말에는 하루 100명 이상 찾기도 한다. 사로는 25개로 공기권총과 공기소총을 즐길 수 있다. 1일 체험 프로그램은 10발 기준 소총은 3500원, 권총은 4500원.
공기권총은 자유복장이어서 준비물은 특별히 없다. 공기소총은 정식 복장을 갖춰야 한다. 공기권총과 공기소총 외에도 실탄 권총사격장에선 6종의 권총을 이용한 실탄 사격이 가능하다. 10발 기준 실탄 종류에 따라 1만5000~3만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취미반과 선수반도 운영한다. (02)2646-9993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