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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전략]"슈퍼마리오 효과 길지 않다…상단은 197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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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정책 호재에 2%대 급등, 단숨에 1920선을 회복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새로운 국채매입프로그램(OMT) 도입을 통해 무제한 국채매입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슈퍼마리오' 효과가 추가적으로 강하게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2000선을 뚫고 올라가기 보다는 1970선께를 상단으로 한 박스권에 재차 갇힐 것이란 관측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고점(1959.92)을 고려하면 1960~1970 수준까지는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증시 상승의 연속성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고,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넘어선다고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50포인트 가량으로 판단되고, ECB 효과는 다음주초께 힘을 잃을 것"이라며 "오는 12일 시작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다시 미국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희석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주말 발표되는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등 미국 고용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다만 전날 발표된 8월 민간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돈 점을 감안하면 QE3 시행 기대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20만1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4만5000명 증가를 넘어섰다.

    곽 연구원은 "지난 7월 말부터 QE3 시행 등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했다"며 "미 고용지표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 초 이후 QE3 시행의 명분이 약화되면서 증시가 재차 소강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산업재와 정보기술(IT), 은행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는 조선, 건설, 해운 등 산업재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고, IT, 은행주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다음주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5' 출시가 일부 종목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3일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및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를 고려하면 대형주의 경우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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