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오는 10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5.1% 인하한다고 밝혔다.

하얀설탕 1㎏ 출고가는 1436원에서 1363원으로, 15㎏ 출고가는 1만8605원에서 1만7656원으로 5.1% 내린다. 장영석 CJ제일제당 홍보담당 상무는 “최근 밀 등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불안요소가 크지만 원당가가 안정화 됐고 물가안정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부터 하얀설탕 1㎏, 3㎏ 제품 가격을 각각 4%, 2% 할인해왔다. 이번 하얀설탕 출고가 인하는 4월 이전의 공식 출고가 기준이다. 할인행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제품은 1.1% 추가 인하된 것이다. CJ는 지난해 3월 설탕값을 9.8% 인상했었다.

CJ와 함께 국내 설탕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대한제당과 삼양사는 시기와 인하폭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의 풍작으로 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설탕가격은 6월부터 7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급속하게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원당 10월물 가격은 파운드 당 19.01센트로 7월20일 파운드당 23.92센트보다 20.5% 내렸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