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세…경남지사 경쟁 '후끈'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누가 박근혜 대선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이룰지가 관전포인트다. 새누리당은 공천 희망자가 몰리는 반면 야권은 인물난을 겪는 상황이다.

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출마 의향을 밝힌 여권 인사만 20여명에 달한다. 홍준표 전 대표가 가세하면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홍 전 대표는 “10일부터 추석 전까지 경남 20개 시·군을 찾아 민심을 살펴볼 것”이라며 “보선 출마를 비롯해 대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그가 최근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한 것도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창녕 출신이다.

한 당직자는 “이 지역의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박 후보와 공동보조를 취하며 부산·경남(PK) 지지율을 끌어올릴 최적의 후보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민주당 후보로 여겨졌던 김두관 후보(당시 무소속 출마)에게 경남지사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권경석 전 국회의원과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조윤명 특임차관은 12일 창원에서 에세이집 출판기념회를, 두 달 전 출마선언을 한 김현재 전 창원대 총장은 13일 창원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연다. 박완수 창원시장 역시 16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이다.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했으며 이학렬 고성군수 역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남에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권·김학송·안상수 전 의원과 권민호 거제시장 등도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권영길·장영달 전 의원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는 정도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