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 특명 "추석 민생 메뉴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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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불출마 종용 폭로' 논란엔 "친구간 대화 확대해석 이해 안가"
박 후보 측 관계자는 7일 “실무진이 일정을 건의하면 박 후보가 이 중 선택을 하는데 앞으로 민생 현장에 나가는 계획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며 “내주엔 거의 매일같이 유권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농민대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위로하고 대책 수립을 위한 현장스터디 차원에서다. 전국 각지를 누빌 계획이며 젊은층과의 접촉면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그는 오는 10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다. 20여분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정치 비전과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아침 출근길에 정치대담에 출연함으로써 수도권 화이트칼라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17대 총선을 앞둔 2004년 이 프로그램에서 사회자가 공세적 질문을 계속하자 “지금 저하고 싸우자는 거예요”라고 쏘아붙이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추석 연휴에 민생행보가 회자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잠재적 경쟁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새누리당 인사의 대선 불출마 종용 논란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으나 국민의 삶을 살피는 행보에 ‘올인’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안 원장 대선 불출마 종용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뉴스를 보니까 (두 사람이) 서로 오랜 친구라는 것 아니냐”며 “개인적 대화를 나눴다고 그러는데 이렇게 확대 해석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을 친구 간 개인적 차원의 일로 선긋기에 나선 당의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